상해 여행 3명 캐리어 2개, 디디(DiDi) 택시 스탠다드에 짐이 다 들어갈까?
푸동 공항의 테트리스와 초록색 번호판 "야, 이거 진짜 들어가는 거 맞아? 나 그냥 밴 부르자니까..." 상해 푸동 공항의 습한 공기가 훅 끼쳐왔다. 나와 지수, 그리고 민혁. 우리 셋은 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문제는 우리의 짐이었다. 28인치짜리 거대한 '이민 가방'급 캐리어 하나와, 24인치 확장형 캐리어 하나. 그리고 각자의 등에는 빵빵한 백팩이 매달려 있었다. 민혁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디디(DiDi) 앱을 켰다. 📱 "지금 스탠다드(Express)랑 프리미어랑 가격 차이 봐봐. 거의 1.5배야. 그냥 스탠다드 부르자." 지수는 불안한 눈빛으로 캐리어를 툭 쳤다. "민혁아, 중국 택시 트렁크에 가스통 실려 있다는 괴담 못 들었어? 그 가스통 때문에 캐리어 하나도 겨우 들어간대. 우리 이거 못 실으면 공항에서 국제 미아 되는 거야." 나도 지수 편을 들고 싶었지만, 환율을 생각하면 민혁이의 짠내 나는 선택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일단 불러봐. 안 되면... 뭐 한 명은 캐리어 안고 타야지." 3분 뒤, 저 멀리서 하얀색 BYD 전기차가 미끄러지듯 다가왔다. 상해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번호판(전기차). 기사님은 선글라스를 끼고 무심하게 트렁크를 열었다. '쿵.' 트렁크가 열리는 순간 우리 셋은 동시에 숨을 멈췄다. "어? 생각보다... 깊은데?" 걱정했던 가스통(CNG 탱크)은 없었다. 전기차라 그런지 바닥은 조금 높았지만, 안쪽으로 깊숙한 공간이 보였다. 테트리스의 신이 강림할 시간이었다. 민혁이가 28인치 캐리어를 먼저 가로로 눕혀서 밀어 넣었다. '쑥' 하고 들어갔다. 남은 공간은 애매했다. 24인치 캐리어를 세워서 넣으려니 트렁크 문에 걸릴 것 같았다. 기사님이 다가오더니 손을 휘휘 저으며 24인치를 눕혀서 대각선으로 겹쳐 올렸다. '탁.' 트렁크 문이 부드럽게 닫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