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택시 알리페이 결제 시 환율보다 훨씬 많은 돈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수료 구조 완벽 분석)

 

상하이의 밤, 그리고 사라진 5천 원의 미스터리

2026년 2월 11일, 출장차 방문한 상하이의 밤은 화려했다. 업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김 대리'는 익숙하게 스마트폰을 꺼내 '디디추싱(DiDi)' 앱을 켰다. 한국의 카카오택시처럼 편리한 호출 시스템 덕분에 중국어를 못 해도 이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예상 금액 65위안(CNY). 뭐, 한국 돈으로 따지면 12,000원 정도네. 싸다 싸."

김 대리는 네이버 환율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기사님은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고, 알리페이에 등록해 둔 농협 비자(Visa) 카드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졌다. '띠링-' 한국 유심을 꽂은 폰으로 카드 승인 문자가 날아왔다. 김 대리는 무심코 문자를 확인하다가 눈을 의심했다.

[NH카드 승인] 해외 승인 14,500원 (디디추싱)

"어? 잠깐만. 아까 환율 계산했을 땐 12,000원이었는데? 2,500원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수수료가 붙어도 몇백 원이어야지, 이건 너무하잖아!"

김 대리는 호텔 로비 소파에 앉아 영수증을 다시 뜯어보았다. 혹시 기사가 길을 돌아갔나? 아니다. 운행 거리는 정상이었다. 그렇다면 팁을 줬나? 설정해둔 적 없다. 남은 건 오직 하나, 보이지 않는 '수수료의 늪'이었다. 그는 밤새 알리페이 정책과 카드사 약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여행객들이 간과하기 쉬운 '3%의 함정'과 '가승인(Pre-authorization)'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숨겨져 있었다. 김 대리의 2,500원은 공중분해 된 것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정교한 톱니바퀴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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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페이 수수료 3%'와 '이중 환전 수수료', 그리고 '가승인'의 합작품입니다.

질문자님, 예상보다 금액이 많이 나와서 많이 놀라셨죠? 단순히 환율 차이라고 하기엔 금액 차이가 크다면, 이는 여러 단계의 수수료가 중첩되었거나 디디택시 특유의 선결제 시스템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 핵심 원인 분석 (예상치보다 비싼 이유)

  1. 알리페이 자체 수수료 (가장 유력): 알리페이에 해외(한국)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쓸 때, 건당 200위안(CNY)을 초과하면 3%의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200위안 이하는 면제지만, 택시비가 장거리였다면 해당될 수 있습니다.)

  2. 국제 브랜드 수수료 (Visa): 질문자님이 사용하신 Visa 카드는 결제 금액의 1.1%를 로열티로 가져갑니다.

  3. 국내 카드사 수수료 (농협): 농협카드는 해외 이용 시 0.25%의 이용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4. 전신환 매도율 적용: 네이버에서 보는 '매매기준율'이 아니라, 은행이 팔 때 적용하는 '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낼 때 환율)'이 적용되어 기준 환율보다 약 1~2% 높게 책정됩니다.

  5. 가승인 (Pre-authorization): 디디택시는 해외 카드의 경우, 실제 요금보다 약 115%~120% 정도를 미리 승인(가결제)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며칠 뒤에 실제 금액으로 정정(매입)되지만, 당장 문자에는 더 큰 금액이 찍힙니다.


📝 내 돈은 어디로? 해외 결제 수수료 구조 해부

단순히 "수수료 때문이다"라고 넘기기엔 억울한 그 금액, 도대체 어떤 공식으로 계산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아낄 수 있는지 상세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알리페이의 '200위안 룰' 🇨🇳

중국 알리페이(Alipay)는 2023년 하반기부터 해외 카드 수수료 정책을 명확히 했습니다.

  • 200위안 이하 결제: 수수료 면제 (알리페이 측 수수료 0원).

  • 200위안 초과 결제: 결제 금액 전체의 3% 수수료 부과.

    • 만약 택시비가 201위안이 나왔다면, 201위안에 대해서만 내는 게 아니라 전체 금액에 대해 3%가 붙어 약 6위안(약 1,200원)이 추가됩니다. 장거리 이동 시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합니다.

2. 카드 수수료의 이중 부과 구조 💳

해외에서 카드를 긁으면(혹은 앱 결제 시), 수수료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 STEP 1 (Visa): 결제 원금 + 1.1% (국제 브랜드 수수료)

  • STEP 2 (농협): (결제 원금 + 브랜드 수수료) x 환율 + 0.25% (해외 서비스 수수료)

  • 즉, 기본적으로 1.35% 이상은 무조건 더 나간다고 보셔야 합니다.

3. 환율의 착시 현상 (매매기준율 vs 전신환매도율) 📉

  • 질문자님이 보신 "밑에 있는 환율"은 아마 네이버 검색 시 나오는 '매매기준율'일 것입니다.

  • 하지만 카드사가 청구할 때는 '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낼 때 환율)'을 적용합니다. 이는 기준율보다 보통 10원~20원 정도 비쌉니다.

  • 예시: 기준율이 190원/위안이라면, 실제 청구 환율은 192~195원/위안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이미 2~3%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4. 디디택시의 '가승인(Deposit)' 시스템 🚕

이것이 가장 유력한 범인일 수 있습니다.

  • 상황: 디디택시는 해외 카드가 등록된 경우, 먹튀 방지를 위해 예상 요금의 120%를 먼저 승인(Hold)합니다.

  • 증상: 실제 택시비는 100위안인데, 카드 승인 문자는 120위안(약 24,000원)으로 옵니다.

  • 해결: 이는 실제 청구되는 돈이 아닙니다. 3~5일(길게는 2주) 뒤에 카드사 전표 매입(실제 청구) 과정에서 정확한 택시비로 정정되어 빠져나갑니다. 카드 명세서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보시면 금액이 줄어들 확률이 높습니다.

5. 원화결제(DCC) 가능성 💸

  • 알리페이에 카드를 등록할 때 통화를 'KRW(원화)'로 설정했거나, 앱 내에서 원화로 결제되도록 설정되었다면 이중 환전 수수료(약 3~5%)가 추가로 붙었을 수 있습니다.

  • 항상 현지 통화(CNY, 위안화)로 결제되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그럼 수수료를 아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 카드를 사용하거나, 알리페이 머니를 쓰세요.

  • 트래블 카드: 하나은행 트래블로그나 트래블월렛 카드를 알리페이에 등록해서 쓰면 해외 결제 수수료(1.1%+a)가 면제됩니다. (단, 알리페이 자체 3% 수수료는 200위안 넘으면 여전히 나옵니다.)

  •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알리페이 플러스 제휴로 바로 QR 결제가 가능하며, 환율 우대 혜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Q2. 200위안 넘으면 무조건 3% 내야 하나요? 

👉 A. 네, 카드로 결제하면 그렇습니다. 이를 피하려면 결제를 200위안 이하로 쪼개서 하거나(택시는 불가능), 현금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편의성 때문에 대부분 3%를 감수하고 씁니다.

Q3. 가승인(Pre-auth) 된 금액은 언제 돌아오나요? 

👉 A. 보통 영업일 기준 3~7일 이내에 정정됩니다. 체크카드라면 차액이 계좌로 환불되고, 신용카드라면 최종 청구서에 정상 금액으로 찍힙니다. 만약 한 달이 지나도 정정이 안 되면 디디택시 고객센터(영어 가능)에 문의해야 합니다.

Q4. 알리페이에 농협 카드 등록했는데 원화로 빠져나가나요? 

👉 A. 카드 승인 문자에는 원화로 찍히지만, 실제 매입은 미달러(USD)를 거쳐 진행됩니다. 해외 승인 문자는 편의상 원화로 환산해서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위안화 → 미달러 → 원화] 과정을 거치며 환전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Q5. 디디택시 말고 다른 앱은 수수료가 없나요? 

👉 A. 고덕지도(Amap)나 바이두지도 택시도 비슷합니다. 플랫폼의 문제가 아니라 '알리페이+해외카드' 조합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어떤 앱을 쓰든 알리페이를 통해 해외 카드로 결제하면 동일한 수수료 체계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