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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명의 명의로 2장을 구매하여 2명이 나눠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JR 패스는 철저한 '1인 1매 실명제' 원칙을 따릅니다. 일본 현지 교환기(발권기)는 여권의 IC 칩과 예약 정보(QR코드)의 영문 이름을 대조하기 때문에, 이름이 다르면 발권 자체가 거절됩니다. 여행 전이라면 즉시 취소 후 재구매하는 것이 유일하고 안전한 해결책입니다.
😱 "어? 바우처에 내 이름만 두 개네?" 여행 전날의 멘붕
오사카와 교토, 그리고 기노사키 온센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4박 5일 여행을 계획했던 저. 교통비가 비싼 일본인 만큼, 가성비 최강이라는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5일권)'는 필수였습니다. 환율도 떨어졌겠다, 기분 좋게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클룩, KKday 등)을 통해 저와 동행할 친구의 패스까지 한 번에 결제했습니다.
그렇게 여행 준비를 마치고 짐을 싸던 출국 전날 밤, 문득 이메일로 날아온 바우처(E-티켓)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예약자: HONG GILDONG / 수량: 2매] 여기까진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상세 내역을 열어보니, QR코드는 두 개가 왔는데 두 장 모두 'Passenger Name: HONG GILDONG'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분명 예약할 때 '대표자 정보'만 넣으면 되는 줄 알고 제 정보만 입력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친구의 이름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에이, 설마 내가 돈 내고 샀는데 안 바꿔주겠어? 현장 가서 설명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검색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JR 패스는 양도 불가, 여권과 일치하지 않으면 교환 불가." "자동발매기에서 여권 스캔하는데 이름 다르면 에러 뜹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당장 내일 출국인데, 10만 원이 넘는 패스 두 장 중 한 장을 날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현지 역무원(미도리노 마도구치)에게 사정하면 해준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었지만, 일본의 매뉴얼 사회 특성상 "No"라고 하면 끝이라는 것을 알기에 도박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새벽에 부랴부랴 고객센터에 취소 요청을 하고, 친구 아이디로 새로 가입하여 친구 이름으로 다시 결제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문제 해결: 왜 1인 2매 사용이 안 될까?
질문자님처럼 1명의 이름으로 2장을 샀다면, 현지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별 행동 요령입니다.
1. 자동 발매기(Green Machine) 교환 불가 🤖
최근 일본의 주요 역(간사이공항, 신오사카, 교토 등)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기계를 통한 패스 교환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 기계는 [여권 스캔] + [QR코드 스캔] 과정을 거칩니다. 기계 내부의 알고리즘은 '여권의 영문 이름'과 '예약된 바우처의 영문 이름'이 철자 하나라도 틀리면 "일치하지 않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를 띄우고 발권을 중단합니다. 즉, 질문자님의 여권으로 첫 번째 장은 뽑을 수 있지만, 두 번째 장을 뽑으려 하면 "이미 발권된 패스가 있습니다"라고 뜨거나, 동행분의 여권을 넣으면 "예약자 이름과 다릅니다"라고 뜨게 됩니다.
2. 유인 창구(Ticket Office)의 대응 👮♂️
"기계가 안 되면 사람한테 가면 되지 않나요?" 원칙적으로 유인 창구 직원들도 '예약 내역서의 이름'과 '제시한 여권'을 대조합니다. 예약자가 'KIM CHULSU'인데 여권이 'LEE YOUNGHEE'라면, 직원은 규정상 교환을 거부해야 합니다. 물론, 정말 운이 좋아서 융통성 있는 직원을 만나 "내가 실수로 내 이름으로 두 개 샀다. 여기 동행인 여권 있다"라고 사정하면 해주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복불복이며, 최근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원칙 대응하는 경우가 99%입니다. 여행지에서 이런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3. 해결책: 취소 후 재구매 (가장 확실) 🔄
지금 당장 여행사에 접속하세요. 대부분의 여행 플랫폼(OTA)에서 판매하는 JR 패스는 '바우처 교환 전'이라면 무료 취소 또는 소정의 수수료만 내고 취소가 가능합니다.
1단계: 잘못 예약된 건(동행인분 것 또는 전체)을 취소 신청합니다.
2단계: [동행인의 영문 이름]과 [여권 번호]를 정확히 기입하여 새로 구매합니다.
3단계: 새로 받은 바우처의 QR코드에 동행인의 이름이 찍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방법만이 현지에서 시간 낭비와 스트레스 없이 100% 패스를 수령할 수 있는 길입니다.
📝 JR 서일본의 규정과 시스템 이해
이러한 불편함은 일본 철도 회사(JR)의 엄격한 규정 때문입니다. 이를 이해하면 왜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 단기 체류 외국인 전용 🛂
JR 패스는 일본 내국인은 사용할 수 없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파격적인 할인 상품입니다. 따라서 이 사람이 '단기 체류(Temporary Visitor)'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입니다. 이 확인 수단이 바로 여권입니다.
2. 전매 및 양도 금지 🚫
패스권 뒷면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이 티켓은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능합니다. 만약 1명이 여러 장을 사서 아무나 나눠줄 수 있게 한다면, 암표상이 생기거나 자격이 없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1 여권 = 1 패스] 시스템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3. E-티켓 시스템의 한계 💻
과거 종이 교환권 시절에는 창구에서 직원이 유동적으로 처리해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비대면 발권이 확대되면서, 기계가 모든 것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기계는 융통성이 없습니다. Name Match(이름 일치)가 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아직 출국 전인데 취소 수수료가 비싸요. 그냥 가서 비벼볼까요?
🅰️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간사이 공항 역의 미도리노 마도구치(유인 창구) 줄은 기본 1시간 이상입니다. 1시간 기다려서 창구에 갔는데 "이름이 달라서 안 됩니다. 환불하고 다시 사세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현장에서 정가(할인 없는 가격)로 다시 사야 합니다. 취소 수수료가 몇천 원~1만 원 수준이라면, 안전하게 재구매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지갑에 이롭습니다.
Q2. 제 이름으로 2장을 샀는데, 제가 5일 쓰고 이어서 또 5일 쓸 거면 상관없나요?
🅰️ 네, 동일 인물이 기간을 달리하여 사용하는 경우는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5일권, 1월 6일~10일권을 본인 이름으로 2장 샀다면, 이는 사용 기간이 겹치지 않으므로 발권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한 번에 2장을 동시에 발권하지 말고, 첫 번째 패스 사용이 끝난 후 두 번째를 발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계 오류 방지 차원)
Q3. 영문 이름 띄어쓰기가 틀렸는데 이것도 문제가 되나요? (GILDONG vs GIL DONG)
🅰️ 띄어쓰기는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기계는 주로 철자(Spelling)를 봅니다. 'HONG GILDONG'과 'HONG GIL DONG' 정도는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여 발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철자가 틀린 경우(GILDONG vs KILDONG)는 100% 거절됩니다.
Q4. 아이들 패스는 부모님 이름으로 사도 되나요?
🅰️ 아니요. 만 6세~11세 어린이 요금으로 샀더라도, 바우처에는 반드시 탑승할 어린이 본인의 여권 이름이 들어가야 합니다. 아이들도 현장에서 본인 여권을 스캔(또는 제시)해야 패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Q5. 바우처를 출력해서 가야 하나요?
🅰️ 스마트폰 화면의 QR코드만 있어도 발권 가능합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데이터 오류나 배터리 방전, 그리고 기계 스캔 오류를 대비해 종이로 출력해 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종이 QR코드가 기계 인식률이 훨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