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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낀 유후인을 뒤로하고, 언덕 위 낙원을 향하여
2월의 유후인은 차가웠지만 다정했다. 긴린코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 사는 세상처럼 몽환적이었고, 료칸의 노천탕에서 보낸 하룻밤은 여행의 피로를 눈 녹듯 사라지게 했다. 아내와 나는 체크아웃을 하며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이제 어디로 간다고 했지?"
아내가 목도리를 고쳐 매며 물었다.
"응, 오늘은 '힐탑 리조트'로 갈 거야. 이름처럼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뷰가 끝내준다더라."
우리는 캐리어를 끌고 유후인 역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계획을 짤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이 바로 이 구간이었다. 유후인에서 바로 힐탑 리조트로 가는 직행 셔틀은 없었기 때문이다. 렌터카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기차와 버스뿐.
"오빠, 기차 탈 거야? 아니면 버스?"
나는 미리 알아본 정보를 머릿속으로 굴렸다. 유후인노모리 같은 관광 열차는 이미 매진이었고, 일반 열차는 환승이 번거로웠다. "버스로 가자. '유후린(Yufurin)'이라는 버스가 있는데, 산길을 따라서 가거든. 창밖 풍경이 예술이래."
우리는 붉은색 차체가 인상적인 카메노이 버스(유후린)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유후인의 좁은 골목을 빠져나가더니 이내 굽이치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2월의 규슈 산간 지역은 여전히 갈색빛 겨울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 황량함마저도 운치 있었다. 특히 유후다케 산을 끼고 도는 꼬불꼬불한 도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과 함께 탁 트인 절경을 선물했다.
"와, 저기 봐! 바다가 보여!"
약 50분쯤 달렸을까, 산 너머로 푸른 벳푸 만이 보이기 시작했다. 버스는 천천히 고도를 낮추며 온천 증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벳푸 시내로 진입했다.
벳푸 역 서쪽 출구(West Exit)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택시 승강장으로 향했다. 여기서부터 리조트까지는 오르막길이라 걸어가는 건 불가능했다.
"기사님, 힐탑 리조트로 부탁드려요."
일본인 택시 기사님은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엑셀을 밟았다. 택시는 가파른 언덕길을 거침없이 올라갔다. 창밖으로 벳푸 시내와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시작했다.
약 10분 정도 달렸을까, 드디어 언덕 정상에 위치한 리조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통유리창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과 벳푸 만의 전경이 우리를 맞이했다. 유후인과는 또 다른, 세련되고 압도적인 개방감이었다.
"여기 오길 잘했다. 이동하느라 고생한 보람이 있네."
아내의 미소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버스와 택시, 이 두 번의 선택은 완벽했다.
💡 유후인 → 벳푸 역 → 택시 환승이 정답이다
질문자님께서 문의하신 유후인에서 힐탑 리조트(벳푸 소재 가정)로 이동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유후인 역에서 벳푸 역까지 버스로 이동 후, 택시로 환승]하는 것입니다.
이 루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경관: 유후인에서 벳푸로 넘어가는 산악 도로(야마나미 하이웨이 인근)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기차보다 버스가 이 풍경을 감상하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가성비와 편의성: 기차는 시간대에 따라 배차 간격이 길고, 유후인노모리는 예약이 치열합니다. 반면 버스는 비교적 배차가 준수하며 짐을 싣고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마지막 구간의 필연성: 힐탑 리조트(Beppuwan Hilltop 등)는 대부분 고지대에 위치하여 대중교통 접근이 어렵습니다. 역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체력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 문제 해결 및 상세 가이드
유후인에서 힐탑 리조트까지의 이동 경로를 단계별로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단계: 유후인 버스센터 → 벳푸 역 (버스 이동)
이동 수단: 카메노이 버스 (노선번호 36번, 일명 '유후린 버스')
탑승 장소: 유후인 역 앞 버스센터 (기차역 나오자마자 왼편 건물)
소요 시간: 약 50분 ~ 1시간
운임: 1인당 약 900엔 ~ 1,000엔 (산큐패스 소지 시 무료)
특징: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가며 유후다케와 벳푸 만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짐이 많다면 버스 짐칸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Tip: 멀미가 심하신 분은 앞자리에 앉으시거나, 멀미약을 미리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벳푸 역 도착 후 환승
하차 장소: 벳푸 역 서쪽 출구(West Exit) 또는 동쪽 출구. (서쪽 출구가 택시 타기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역 내 코인라커 등을 확인하며 재정비합니다.
3단계: 벳푸 역 → 힐탑 리조트 (택시 이동)
이동 수단: 일반 택시
승차 장소: 벳푸 역 택시 승강장 (줄이 길지 않아 바로 탑승 가능)
소요 시간: 약 10분 ~ 15분
예상 요금: 약 1,500엔 ~ 2,000엔 내외 (일본 택시는 미터기 요금이 빠르게 올라가니 당황하지 마세요.)
목적지 설명: 기사님께 구글 지도의 호텔 이름(일본어)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Tip: 힐탑 리조트가 셔틀버스를 운영하는지 사전에 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만약 송영 버스(셔틀) 시간이 맞는다면 택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짐이 많고 피곤하다면 택시가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혹시 질문하신 곳이 '후쿠오카'에 있는 힐탑 리조트인가요?
👉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현재 '힐탑 리조트'라는 명칭은 두 군데에서 혼동될 수 있습니다.
경우 A (벳푸): Beppuwan Hilltop Hotel (구 호텔 선버리). 이 경우 위의 본문 내용대로 벳푸 역으로 가셔야 합니다.
경우 B (후쿠오카): Hilltop Resort Fukuoka (구 아고라 후쿠오카 힐탑).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호텔입니다.
만약 후쿠오카 힐탑 리조트를 가시는 것이라면, 유후인에서 벳푸로 가시면 안 됩니다! 유후인에서 하카타역(후쿠오카)행 고속버스나 기차(유후인노모리)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가신 뒤, 거기서 택시(약 2,000~2,500엔)를 타거나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질문자님이 '후쿠오카 여행 계획'이라고 하셨고 '공항-유후인-힐탑' 순서라면, 보통 다시 후쿠오카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일 확률이 높으니 호텔 주소를 반드시 재확인하세요.
Q2. 기차(JR)로 이동하는 건 별로인가요?
👉 A. 기차도 좋습니다. '특급 유후'나 '유후인노모리'를 타면 벳푸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차 간격이 드물고, 원하는 시간대에 표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간이 딱 맞는다면 기차가 더 빠르고 쾌적할 수 있으나, 유연한 일정을 원하신다면 버스가 낫습니다.
Q3. 택시가 잘 안 잡히면 어떡하나요?
👉 A. 벳푸 역은 주요 관광 거점이라 택시가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택시가 없다면, 역 내 관광 안내소에 부탁하여 콜택시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일본 택시 호출 앱 'GO'나 'Uber'를 설치해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Q4. 2월 유후인/벳푸 날씨는 어떤가요?
👉 A. 한국의 2월보다는 조금 따뜻하지만, 산간 지역이라 바람이 차갑습니다. 특히 힐탑 리조트는 고지대에 있어 바람이 많이 불 수 있습니다. 패딩이나 두꺼운 코트를 챙기시고, 온천 후 체온 유지에 신경 쓰셔야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눈이 올 경우 버스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여유롭게 움직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