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만 있는 게 아니야! 나리타 공항 1시간 컷, 숨겨진 보석 치바 & 후나바시 당일치기 완벽 가이드 (2025년 최신)

 일본 여행의 대명사,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와 신주쿠의 마천루, 아키하바라의 화려한 불빛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여러 번 도쿄를 방문했거나, 쉴 새 없이 붐비는 대도시의 에너지에 잠시 쉼표가 필요한 순간, 우리는 새로운 목적지를 갈망하게 됩니다. 혹은, 빡빡한 여행 일정 속에서 나리타 공항에서의 첫날이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죠.

바로 그럴 때,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두 개의 보석 같은 도시가 있습니다. 도쿄의 동쪽, 나리타 공항과 도쿄 도심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치바시(千葉市)와 후나바시시(船橋市)입니다.

이 두 도시는 나리타 공항에서 전철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하며, 도쿄와는 전혀 다른 여유롭고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눈부신 항구의 야경과 고즈넉한 성터가 공존하는 도시, 거대한 쇼핑몰과 활기 넘치는 어시장이 이웃한 도시.

오늘은 뻔한 도쿄 여행에서 벗어나, 여행의 시작과 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치바와 후나바시의 숨겨진 매력을 A부터 Z까지, 상세한 추천 코스와 꿀팁과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왜 우리는 치바와 후나바시에 주목해야 할까?

도쿄 근교에는 하코네, 가마쿠라 등 유명한 여행지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치바와 후나바시가 특별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 ✈️ 나리타 공항과의 압도적인 접근성: 이것이 두 도시의 가장 큰 전략적 장점입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게이세이 전철이나 JR을 이용하면 환승 없이 약 40~50분 만에 두 도시의 중심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애매한 첫날이나 마지막 날, 무거운 짐을 끌고 도쿄 도심까지 들어갈 필요 없이 이곳에서 여유롭게 일정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 도쿄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여유: 치바와 후나바시는 도쿄 베드타운의 성격이 강하면서도, 그 자체로 독립적인 중심 도시입니다.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인파에 떠밀려 다니는 느낌 없이, 한적한 공원을 산책하고, 쾌적한 쇼핑몰에서 쇼핑을 즐기며, 현지인들의 일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 🌳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의 조화: 두 도시는 모두 도쿄만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자랑합니다. 잘 정비된 항구 공원과 해변, 녹음이 우거진 역사 공원이 거대한 쇼핑몰, 깔끔한 도심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 진정한 현지의 맛과 멋: 도쿄의 유명 맛집들은 끝없는 웨이팅이 필수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더 편안하게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맛집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쿄만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어시장은 미식가라면 놓칠 수 없는 코스입니다.


✨ 치바시(千葉市):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항구 도시

치바현의 현청 소재지인 치바시는 도쿄만의 아름다운 항구를 중심으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현대적인 도시 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1. 치바 포트 타워 (千葉ポートタワー) 🏙️

  • 어떤 곳인가?: 치바 항의 상징이자, 연인들의 성지로도 유명한 전망 타워입니다. 독특한 마름모꼴 모양의 전면 유리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높이 125m의 타워 꼭대기에서 도쿄만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무엇을 볼 수 있나?: 발아래로는 치바 항과 공업지대의 역동적인 풍경이, 멀리로는 도쿄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도쿄 스카이트리가 펼쳐집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후지산의 실루엣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진 뒤 펼쳐지는 항구의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니, 해 질 녘에 방문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 꿀팁: 타워 아래에는 넓은 잔디밭과 해변이 있는 '치바 포트 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타워 관람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완벽합니다.

2. 이노하나 공원 & 치바성 (亥鼻公園 & 千葉城) 🏯

  • 어떤 곳인가?: 과거 이 지역을 다스리던 치바 가문의 성터였던 이노하나 언덕에 조성된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도심 속에 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 무엇을 볼 수 있나?: 공원 정상에는 천수각 형태로 복원된 치바성(亥鼻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성은 현재 '치바시 향토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치바 가문의 역사와 관련된 갑옷, 도검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성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치바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 꿀팁: 이노하나 공원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여, 봄에 방문하면 만개한 벚꽃과 어우러진 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3. 그 외 치바시 추천 스팟

  • 치바 도시 모노레일 (千葉都市モノレール) 🚈: 세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매달려 가는' 방식의 현수식 모노레일입니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독특한 외관과 탑승 경험 덕분에, 이 모노레일을 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관광 코스가 됩니다.

  • 마쿠하리 신도심 (幕張新都心) 🏢: 치바의 현대적인 면모를 보고 싶다면 마쿠하리로 향하세요. 거대한 국제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 '미츠이 아울렛 파크 마쿠하리', 프로야구팀 치바 롯데 마린스의 홈구장 'ZOZO 마린 스타디움' 등이 모여있는 최첨단 도시입니다.

  • 치바시 동물공원 (千葉市動物公園) 🐼: 일어서는 렛서판다 '후타'로 일본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바로 그 동물원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하는 힐링 스팟입니다.



✨ 후나바시시(船橋市): 쇼핑과 미식의 천국

치바시 바로 옆에 위치한 후나바시는 활기 넘치는 상업 도시로, 거대한 쇼핑몰과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맛집,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어시장까지 쇼핑과 미식의 모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1. 미츠이 쇼핑 파크 라라포트 도쿄베이 (三井ショッピングパーク ららぽーとTOKYO-BAY) 🛍️

  • 어떤 곳인가?: 1981년에 개업한, 일본 최초의 미국식 대규모 쇼핑몰 중 하나입니다. 수십 년간의 증축을 거쳐 현재는 44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선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의 왕국'입니다.

  • 무엇을 할 수 있나?: 패션, 잡화, 인테리어, 맛집, 영화관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유니클로부터 시작해 일본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이케아(IKEA) 도쿄베이 지점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2. 후나바시 어시장 (船橋市地方卸売市場) 🍣

  • 어떤 곳인가?: 도쿄의 유명한 도요스 시장이 관광객을 위한 곳이라면, 후나바시 어시장은 '진짜 현지인'을 위한 시장입니다. 새벽부터 활기가 넘치는 이곳에서는 도쿄만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이 경매되고 판매됩니다.

  • 무엇을 할 수 있나?: 이른 아침에 방문하여 역동적인 시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시장 내외부에 자리 잡은 작은 식당들입니다.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신선도는 최상인 초밥, 카이센동(해산물 덮밥), 생선구이 정식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잊지 못할 아침 식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그 외 후나바시 추천 스팟

  • 후나바시 안데르센 공원 (ふなばしアンデルセン公園) 🌷: 후나바시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일본 최고의 테마파크' 3위에 오르기도 한 엄청난 공원입니다. 덴마크 오덴세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하여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세계관을 테마로 꾸며졌습니다. 거대한 풍차, 아이들을 위한 대규모 놀이터, 동물원, 아름다운 사계절의 꽃밭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 누구와 방문해도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 추천 당일치기 코스 (치바 & 후나바시 한번에 정복!)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를 위해 두 도시의 핵심을 잇는 추천 코스를 제안합니다.

  • 오전 (역사와 자연): 도쿄 또는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 → JR 치바역 도착 → 이노하나 공원 & 치바성 산책 및 관람

  • 점심 (현지의 맛): JR 소부선 탑승 → JR 후나바시역 도착 → 후나바시 어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점심 식사

  • 오후 (쇼핑과 휴식): 라라포트 도쿄베이에서 쇼핑 즐기기

  • 저녁 (야경): 다시 JR 게이요선 탑승 → 치바미나토역 도착 → 치바 포트 타워에서 환상적인 일몰과 야경 감상

  • 마무리: JR 또는 게이세이 전철을 이용하여 나리타 공항 또는 도쿄 도심으로 복귀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치바와 후나바시 사이의 이동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가요? A. 두 도시의 중심부는 JR 소부선(総武線)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치바역에서 후나바시역까지는 쾌속열차 기준으로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Q2. 이 지역 여행 시 JR 패스를 사용할 수 있나요? A. 네, JR 노선(소부선, 게이요선 등)에서는 JR 패스(전국권, JR 동일본 패스 등)를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게이세이 전철이나 치바 도시 모노레일은 별도의 요금이 필요합니다.

Q3. 관광객을 위한 영어 안내는 잘 되어 있는 편인가요? A. 주요 기차역이나 대형 쇼핑몰, 공식 관광지에서는 기본적인 영어 안내판과 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쿄 도심에 비해서는 영어 사용 빈도가 낮으므로, 파파고나 구글 번역 같은 번역 앱을 미리 준비해 가시면 훨씬 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Q4. 해산물 말고 추천할 만한 현지 음식이 있을까요? A. 치바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땅콩(落花生) 산지입니다. 다양한 땅콩 과자나 땅콩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나바시에는 '소스 라멘(ソースラーメン)'이라는 독특한 현지 라멘도 있습니다.


마치며: 당신의 일본 여행에 특별한 쉼표를

도쿄의 화려함도 물론 훌륭하지만, 때로는 한 걸음 비켜선 곳에서 진짜 여행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치바의 고즈넉한 역사 공원과 후나바시의 활기 넘치는 시장은, 북적이는 도쿄에서는 느끼기 힘든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는 당신이라면, 더 이상 여행의 첫날과 마지막 날을 공항 근처에서 무의미하게 보내지 마세요.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대신,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알찬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치바와 후나바시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두 개의 매력적인 도시는 당신의 일본 여행에 가장 완벽하고 여유로운 시작과 끝을 선사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월 후쿠오카 여행, '이 축제' 모르면 후회! (하카타 오쿤치, 나카스 마츠리, 코스모스 명소 총정리)

'JR EAST'에서 웬 돈이? 일본 여행 후 정체불명 해외결제, 99% 이것 때문입니다 (애플페이 스이카)

🚢 쓰시마링크호 타고 떠나는 대마도 1박 2일 여행, 이 글 하나로 총정리! (탑승기부터 꿀팁까지)